북유럽의 아이슬란드 섬에 있는 섬나라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영국, 아일랜드와 그린란드 사이에 있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 일반적으로 북유럽의 북서쪽 끝으로 간주된다. 또한 북반구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나라며 남극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수도는 레이캬비크(Reykjavik). 국토 면적 102,775km²로 국토 면적 순위에서 아이슬란드 108위, 대한민국 109위, 헝가리 110위로 대한민국 바로 위에 있으며 세계에서 대한민국 남한 영토와 면적이 가장 비슷한 나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실제 지배 면적을 100이라고 가정한다면, 아이슬란드 영토는 102.8 정도가 된다. 반면에 인구 수는 고작 37만 명 남짓이라 서울특별시 도봉구나 부산광역시 사하구, 경기도 광명시, 강원도 원주시, 경상남도 양산시 혹은 세종특별자치시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사하구나 광명시의 면적(약 40 km²)과 비교하면 인구밀도가 1/2500 수준인 셈이다. 이는 아이슬란드 섬이 툰드라와 냉대기후에 속해 농작물 재배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해서 인구 부양력이 없기 때문이다.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의 인구는 교외까지 합쳐 20만여 명[5]으로 인구가 수도권에 편중된 점에서도 남한과 묘하게 닮았다. 2번째로 큰 도시인 아퀴레이리(Akureyri)의 인구는 1만 7천 명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과 비교한다면 연제구 연산1동 인구 수와 비슷하다.
EFTA(유럽 자유무역 연합) 회원국이다. 하지만 EU 가입국은 아니다. 그래도 솅겐조약 협약국으로, 유럽연합 회원국과의 이동은 원활하다. 아이슬란드의 출입국 스탬프는 EU 가입국의 디자인과 동일한 바탕에 별 12개 안쪽에 아이슬란드 EU 코드인 ‘IS’가 박힌 디자인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어두컴컴한 날이 길다보니 왕좌의 게임 시즌 2부터 장벽 너머의 풍경은 모두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2021년 3월 19일에는 레이캬비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파그라달스피아들(Fagradalsfjall) 화산이 분화했다. #1 #2 #3
파그라달스피아들(Fagradalsfjall) 화산은 2022년 8월 3일에도 다시 분화하였다.
2023년 12월 19일(현지시간 18일 밤)에는 레이캬비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린다비크 화산이 분화했다. 이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한 건 2021년, 2022년, 2023년 초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다. 희뿌연 연기가 100m 높이까지 치솟고, 주변 일대가 용암에 뒤덮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그린다비크로부터 4km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해, 초당 최대 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밝혔으며 폭발로 생긴 지면 균열은 약 3.5km로 측정됐다. 이로 인해 폭발 초기에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항공기가 한때 연착, 지연, 결항됐다가 현재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앞서 아이슬란드 당국은 이 일대에 하루 수백 차례 지진이 발생하는 등 화산 폭발 징조가 나타나자 2023년 11월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린다비크 주민 4천 명을 대피시켰으며 그린다비크 북쪽 유명 관광지 블루라군 온천 등도 일시 폐쇄했다. 인근 도로도 차단하며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덕분에 이번 폭발로 다치거나 피해를 당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시설 피해도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용암이 인근 마을이 위치한 곳과 반대 방향으로 흘러 추가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봤다. #1 #2
12월 20일 사흘째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작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화산 가스[7]가 42km 떨어진 수도 레이캬비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화산 가스 경보를 내렸다. 불과 2km 떨어진 지열 발전소에도 용암이 접근할 수 있어 아이슬란드 당국은 발전소 부근에 보호장벽을 세워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산폭발 강도는 줄었으나 앞으로 몇 주 동안 용암 분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2024년 1월 14일 오전, 작년 12월에 분화했던 곳의 남쪽에서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2023년 12월 폭발 이후 지진이 잇따르면서 다시 화산이 분출된 것. 분화하기 3시간 전 부터 길게 이어진 지하에 위치한 마그마 제방에서 지진이 급증하자 주민들이 대피했다. 현재 용암은 남쪽으로 이동하며 그린다비크 앞까지 도달했다. 주민들이 대피를 완료하였기에 인명피해는 없으나 1월 11일에 작년 지진으로 인해 그린다비크에 생긴 균열을 기계로 메우던 작업자 1명이 메우던 곳이 무너져 균열 속[8]으로 추락해 실종되었다. 인력과 기술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으나 추가 붕괴 우려로 중단되었다.
같은 날 그린다비크 도심 코 앞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며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해 용암은 그린다비크 도심에 진입했다.
화산 폭발 충격으로 용암은 50m 높이까지 치솟았고 지면에는 1km 길이의 균열이 생겼다. 용암을 막아 보려고 화산 쪽을 향해 돌과 흙으로 보호 장벽을 세워뒀으나 용암이 장벽을 무너뜨리고 마을 안쪽까지 흘러들어 일부 주택이 불에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즉각 국가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로 상향했으며 바닷물을 퍼 올려 용암을 식혀서, 굳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 #2 #3
아이슬란드에는 레이니스퍄라 해변이 있는데 그 해변은 파도가 높고 강하고, 수온이 낮아서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다.
북위 64~66°에 걸쳤음에도 이르밍게르 해류[9]의 영향으로 기후가 상당히 온화하다. 레이캬비크의 1월 평균기온은 −0.5℃로 북위 35° 50’에 위치한 전주시(-0.6℃)와 비슷할 정도이다. 그래도 엄연히 고위도이므로 한여름에도 10℃ 정도로 연교차가 매우 적고 1년 내내 한국의 늦가을 같은 날씨를 띤다.[10] 서안 해양성 기후 중에서도 최난월 기온이 +10℃를 넘어가지 않는 달이 석 달 이하여서 아극 해양성 기후로 분류된다. 이러한 기후는 페로 제도 등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사람들이 살지 않는 내륙 및 빙하 지역은 툰드라 기후(ET)이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1~2월 평균 기온 약 -5~-10℃, 고원으로 들어가면 약 -15℃ 정도로 꽤나 추운 편이긴 하지만 북위 65도에 걸친 다른 지역들을 생각해보면 매우 따뜻한 편. 이 정도 위도면 러시아의 시베리아로 쳐도 꽤나 북쪽에 있는 오이먀콘이나 아나디리와 비슷하고, 캐나다의 노스웨스트나 누나부트, 미국 알래스카의 중부와 동위도이다. 서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위도가 같은 배핀 섬 이칼루이트와 팽너퉁의 1월 평균 기온이 -30°C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저쪽은 반대로 강한 한류인 래브라도 해류가 흐르는 곳이기 때문.
1년 내내 가을~초겨울 수준에 폭염이 없어 살기 편할 듯하지만 농경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아이슬란드의 국토 면적이 남한과 비슷한데도 인구는 겨우 20~30만 명 수준을 웃도는 것은 이러한 기후로 인해 인구 부양력이 매우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화산폭발로 재가 농경지를 덮어 다들 굶어죽는 일도 종종 있었다) 중세 시기에는 곡물 농사를 지을 수 있었지만, 중세 후기로 들어서 기후가 추워지면서 덴마크에서 곡물을 전량 수입해야 했고, 수입 곡물에 이끼를 섞어 먹고 말린 생선을 빵 대신 먹어야 했다. 오랜 세월동안 식량 생산을 어업이나 목축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20세기에 들어서야 온천수를 이용한 온실 농사가 가능해진 곳이다. 현대에는 온실에 의존하지 않고도 작물을 기르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충분히 서늘해서 벌레가 없으므로 농약을 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여기서 발달한 저기압은 대체로 겨울에 유럽과 북아메리카 동부로 남하하여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를 만들어버리는데, 동아시아의 겨울이 시베리아 등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그리고 멕시코난류의 따뜻함과 북극의 찬기가 만나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바뀐다. 햇빛이 쨍했다가 갑자기 비가 온다든지, 미친 듯이 눈이 내리다 반나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뜨는 등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그리고 겨울철에 난류와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 이 때문에 강풍특보나 폭설특보가 발령되면 길 사정이 좋은 곳이라도 4WD, SUV, 화물차가 아니고서는 승용차 통행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기후 탓인지 지구에서 뉴질랜드, 아일랜드와 함께 영토 내에 자연적으로 뱀이 한 마리도 살지 않는 단 셋 뿐인 국가다. 그리고 모기도 살지 않는다고 한다(날씨가 따뜻하다 싶어서 유충들이 알에서 깨어나면 다시 영하로 떨어져 얼어죽길 반복하니). 다만, 흡혈파리인 샌드플라이는 많이 서식하니 조심해야 한다.
원래 바이킹 정착 시에는 나무가 많은 섬이었으나, 난방과 건축, 요리 등의 이유로 대거 벌목하는 바람에 나무가 거의 남아나질 않았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현지인들이 유럽 대륙, 영국, 북미 등 외부에서 묘목을 가져와 심어서 아름다운 나무를 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